튤립코리아 "첨단 수영복과 요가복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꾼다

입력 2016-08-04 15:30   수정 2016-08-04 15:43

국내 최장수 수영복 제조업체…내달엔 스포츠웨어 시장 진출



튤립코리아는 196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영복을 만든 회사다. ‘튜울립’이란 상표로 국내 수영복시장을 휩쓸었다.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수영복 공장을 갖고 있었고,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수영복도 수출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국내에 진출한 아레나 레노마 등 해외 브랜드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준 뒤 심각한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

튤립코리아는 요즘 침체를 벗어나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수영복을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다음달에는 요가복 등 스포츠웨어 시장도 진출한다.

○‘제인코트’로 요가복 도전장

박용준 튤립코리아 대표는 4일 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 본사에서 “여성용 애슬레저 브랜드 ‘제인코트’를 9월 출시한다”면서 “캐나다의 요가복 브랜드인 ‘룰루레몬’에 도전장을 낸다”고 말했다. 애슬레저란 운동(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다. 룰루레몬은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요가복이다.

제인코트의 강점은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이다. 박 대표는 “자체 개발한 신축성 원단(스판덱스)을 사용했기 때문에 편하고 멋스럽다”며 “가격은 룰루레몬의 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튤립코리아는 소비자들이 신축성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눠 운동 종류나 취향에 따라 옷을 선택하게 할 계획이다. 수영복의 성수기인 여름이 지나면 스포츠웨어인 제인코트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제인코트는 ‘제인의 운동장’이란 뜻으로 박 대표가 좋아하는 샬롯 브론테의 소설 ‘제인에어’에서 따왔다.

○최장수 수영복 회사

튤립코리아는 1963년 조은섬유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복 제조업체이자 현재 남은 거의 유일한 토종회사다. 1970년대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수출을 시작했고, 1990년대엔 영국 스피도에 자체 개발한 원단을 공급했다. 1996년 인도네시아 공장에 화재가 나면서 부도를 냈으나 대형마트의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극적으로 재기했다. 2007년 사명을 튤립코리아로 바꿨다.

박 대표는 창업주 박의배 회장의 차남으로 1999년 대표에 취임했다. 형은 인도네시아의 생산공장을, 여동생은 자회사 크리츠를 맡고 있다. 크리츠는 해양스포츠 전문업체로 미국의 래시가드 브랜드 ‘에어워크서프’를 들여와 인기를 끌고 있다.

툴립코리아는 플로렌스 테크닉 프로테크 배트맨 등 수영복 브랜드만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간 판매량이 40만개가 넘으며 신제품을 매년 1000여종 내놓는다”면서 “이마트의 전체 수영복 판매량 중 45%가 우리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축성 원단 분야 강소기업

오랜 업력으로 쌓은 노하우와 뛰어난 기술력, 자체 생산을 통한 저렴한 가격이 이 회瑛?강점이다. 최근 실외용 수영복인 ‘래시가드’가 큰 호응을 받으면서 튤립코리아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박 대표는 “수영복은 탄력성과 건조 속도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업체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래시가드 덕분에 수영복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튤립코리아는 내년엔 선수용 수영복 브랜드 ‘테마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수영 마니아나 아마추어 선수를 겨냥해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가격은 해외 브랜드보다 저렴하다. 그는 “신축성 원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인정받는 강소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성남=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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