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고성능 노트북에 이어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5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삼성전자 기어VR처럼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저가형 VR 헤드셋 '미 VR 플레이'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미 VR 플레이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 1일 베타 테스터 모집을 시작한지 8시간만에 100만명 등록을 마쳐 시장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베타 테스터는 샤오미 VR 헤드셋을 1위안(약 167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샤오미는 이날 VR 헤드셋의 판매가격과 출시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샤오미가 한국이나 미국 등의 중국 이외 지역에도 미 VR 플레이를 판매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가성비를 내세워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북미와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폰 위주로 형성됐고 특허소송 우려로 샤오미가 시장진출을 늦춰왔다.
저가형 VR 헤드셋은 스마트폰의 주변기기처럼 시용할 수 있어 단말기의 쓰임새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에 샤오미는 자사 스마트폰의 출시국가에만 VR 헤드셋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미 VR 플레이는 삼성 기어VR에 사용한 클립방식대신 지퍼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넣고 헤드셋을 고정했다.
이 기기는 4.7~5.5인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샤오미는 중국 동영상 서비스업체 유쿠, 한국 VR 콘텐츠 제작사 두리분 등과 제휴를 맺고 VR 헤드셋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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