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에 개방형 혁신 담을 것"
[ 김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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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지난달 삼성 글로벌 구매사이트(www.secbuy.com)를 통해 외부 업체를 대상으로 △지문 방지 △급속 충전 △실내 내비게이션 △소셜미디어 이미지 분석 △2차원 스테레오 그래픽스 △방열 △마이크로리시버칩 △앱 전력소모 측정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등 9가지 신기술을 찾는다고 공고를 냈다. 삼성 측은 “그동안 내부 개발하던 기술 분야를 공개해 외부와 함께 혁신하려 한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공개하고 외부와 협력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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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방지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에 묻는 지문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다. 삼성은 지문이 남는 걸 막기 위해 코팅기술을 찾고 있다. 급속 충전 기술은 현재 10W급보다 세 배 빠른 30W급 기술을 원한다고 밝혔다. 충전 시간을 줄이면서 소음 전자파 온도 등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돌고 있는 이미지를 분석해 유행하는 기기나 브랜드, 맛집 등 트렌드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이나 이와 연결된 기기의 위치를 30㎝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 기어VR을 쓰고 사진을 봤을 때 입체처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2차원 스테레오 그래픽스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점점 얇아지는 스마트폰에서 열을 분산하는 기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수신도를 높일 수 있는 마이크로리시버칩,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앱 전력소모 측정,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기술도 찾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신기술을 발굴할 때 자체 개발 혹은 외부 인수(M&A)를 통해서 했다. 갤럭시노트7에 들어간 홍채인식 기능이 자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페이는 미국 루프페이를 사들여 기술을 흡수해 적용했다. 삼성이 외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스마트폰 혁신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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