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LPG용기, 일본시장 뚫었다

입력 2016-08-07 19:58  

가스탱크코리아 개발
JX에너지와 수출계약



[ 이민하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복합소재로 만든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 용기로 일본 시장의 높은 벽을 넘었다.

가스탱크코리아는 일본 JX니폰오일&에너지무역과 연간 16만개, 약 100억원 규모의 가정용 LPG 복합소재 용기 수출계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JX홀딩스 자회사인 JX무역이 일본 내 LPG 용기 판매·유통을 맡는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한 가스탱크코리아의 LPG 용기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강철 용기보다 안전성과 내구성 등이 개선됐다. 불에 휩싸여도 가스가 한꺼번에 누출되지 않아 폭발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식에 대한 내구성도 강해 해안 지역에서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기존 용기보다 40%가량 가벼워졌다. 용기의 반투명 창을 통해 눈으로 가스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가스탱크코리아는 2009년 스웨덴 HFC의 복합소재 용기 생산 기술을 도입해 충북 충주 첨단산업단지에 연 17만개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웠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술을 축적한 뒤 안전한 LPG 용기 수요가 커지고 있는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섰다. JX니폰오일&에너지와 제휴를 맺고 3년간 ‘실증시험(필드테스트)’을 했으며, 일본 자동충전소와 가스회사의 용도에 맞는 용기도 개발했다. 최근엔 일본고압가스협회와 일본경제산업성의 최종 인가를 받았다.

가스탱크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서 유통되는 강철 소재 LPG 용기는 1600만개에 이른다”며 “안정성과 내수성이 뛰어난 FRP 소재 LPG 용기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여 일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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