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예선탈락 박태환, 그동안 '꿈나무수영교실'에서 운동했습니다

입력 2016-08-08 10:58   수정 2016-08-08 12:08

박태환 200m 예선 탈락
노민상 감독 "그동안 준비 못해"




박태환이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자유형 200m 경기에 참가한 47명의 선수 중 29위다. 이같은 결과에 가장 큰 충격에 빠진 것은 박태환 자신이었다.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 경기가 열렸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1분48초06으로 8명 중 조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16명이 올라가는 준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꼴찌'다. 박태환은 "물 밖으로 못 나오겠다"라면서 "레이스가 쳐져 기록을 보기 조차 싫었다"라고 낙담했다.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18개월간 공백을 가져야 했다. 또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제대로 훈련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이에대해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태환의 이같은 결과가 예견된 일이었음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4년동안 계획을 짠 뒤 세계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노 감독은 "그런 준비를 (박태환은)전혀 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노민상 꿈나무수영교실에서 어린이들과 같이 운동을 했다. 외국 전지 훈련은 자비로 나갔고, 경제 사정 때문에 나는 따라나갈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앞으로 자유형100m와 1500m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주종목은 아니지만 더 많은 경험 쌓기 위함인 것.

박태환은 "올림픽에서의 내 모습이 적응이 안된다.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아쉽다"면서도 "여기가 내 수영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희망 섞인 기대를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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