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 했다.
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시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이날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으로 이겼다.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천하무적'임을 재입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한국 양궁 남자대표팀도 7일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상대로 이겨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렇게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올 수 있던 배경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양궁 사랑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치러진 12대 대한양궁협회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107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정 회장은 2005년(9대)부터 네 번 연속 회장을 맡게 됐다.
정 회장의 아버지 정몽구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2~5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지냈고 1997년부터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 실력을 갖추게 된 배경에는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대를 이은 양궁 사랑’이 있었다는 평가다.
협회는 정의선 회장이 양궁 꿈나무 육성,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 중·장기 양궁 발전 계획을 수립·시행해 양궁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역대 최다인 5개의 금메달을 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이 팬들의 함성이 가득한 프로야구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은 협회 회장을 맡은 1985년 이후 30여년간 양궁 저변 확대와 첨단 장비 개발 등에 38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국내 체육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해 스포츠 과학 기자재를 도입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지원했다.
특히 장비 품질을 직접 점검하고 개발하도록 독려해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선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남자 양궁단을, 현대모비스는 여자 양궁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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