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미국 고용지표 호전으로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인상 시기가 9월이 될지, 12월이 될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대신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의지가 있다면 시기적으로 9월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남아있지만 11월 이후는 미국 대선(11월8일) 때문에 금리 인상 결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어느 당이 승리하든 선거 이후 얼마 안 있어 금리가 인상되면 차기 정부의 경제 운용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5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달(29만2000명)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작았지만 시장 예상치(18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BNK투자증권은 고용 개선이 지속되더라도 당장 9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이 마무리되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이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미국이 홀로 금리 인상을 하며 달러 강세에 따른 부담을 지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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