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파트너사 추석대금 8000억원 조기 지급

입력 2016-08-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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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자금 소요 몰린 1만300여개 파트너사 숨통 트일 듯
직원 추석 격려 위해 온누리 상품권 122억원도 구입

롯데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트너사들에게 80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122억원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명절 전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만300여개의 중소 파트너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80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는 최대 20일 이상 앞당겨 대금을 지급함으로써 원자재 대금 결제와 임직원 상여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몰린 중소 협력회사들의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에는 5개 계열사만 참여했던 대금 조기지급 계열사 수가 올해에는 대폭 확대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등 30여개 계열사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지급 금액도 지난해 38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혜택을 받게 되는 파트너사들도 4800개 업체에서 1만300여개 업체로 늘어났다.

롯데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122억원어치도 구매할 계획이다. 구입한 상품권은 정규직, 계약직, 용역직에 상관없이 12만명의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추석을 맞아 임직원 전원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의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기간 국내 휴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숙박비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전국 11곳의 체인호텔과 리조트에 대해 임직원 특별할인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파트너사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과 함께 유통·관광 서비스 주력 업종답게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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