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02%) 상승한 18,533.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85포인트(0.04%) 오른 2181.7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2.34포인트(0.24%) 상승한 5225.4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187.66과 5238.54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S&P 500 기업 중 27개 기업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소재업종, 유틸리티업종이 하락했고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등은 상승했다.
스포츠의류업체인 나이키는 브라질 올림픽이 진행되는 가운데 0.38% 하락했다. 제약회사인 밸리언트의 주가는 긍정적인 연간 실적 전망에 24.97%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도매재고 수정치는 0.3%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농장과 여타 비내구재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으며, 이에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의 지난 7월 소기업 낙관도는 일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의 94.5에서 94.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소기업들이 여전히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의미 있는 투자 지출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분기 미국의 생산성은 3개 분기 연속 낮아지며 임금 상승과 경제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연율 0.5%(계절 조정치)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전망에 따른 강세 분위기에도 단기 상승과 미국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 따른 이익 실현 매물 출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올해와 내년 미 산유량 상향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센트(0.58%) 떨어진 42.77달러에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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