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디딤돌’ 공영홈쇼핑] '신토불이' 농수산물, 해외 진출 다리 놓는 든든한 동반자

입력 2016-08-10 16:23  

품질 우수한 한국 중기제품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하고
판매 수수료도 큰 부담없어

믿음주는 공영홈쇼핑 입소문
해외 홈쇼핑서 먼저 찾아와



[ 김정은 기자 ] 공영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디딤돌로 거듭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에 중점을 두고, 신토불이 농축수산물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다른 홈쇼핑 방송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공영홈쇼핑은 품질 및 판매실적 등에서 검증된 신토불이 중소기업 제품을 엄격하게 선정해 수출 판로를 지원하고, 해외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수출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투명한 업무처리로 중소기업과 농축수산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초반부터 해외진출 준비

공영홈쇼핑은 개국 초반부터 해외사업을 담당할 경력직원을 선발,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준비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해왔다. 해외 홈쇼핑 업체들 사이에서도 차츰 입소문이 나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홈쇼핑을 비롯해 일본 홈쇼핑 등 많은 해외 홈쇼핑 관계자가 교류를 요청해 방문하는 등 관심이 부쩍 늘었다. 공영홈쇼핑은 이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많은 해외 홈쇼핑 관계자가 공영홈쇼핑을 신뢰하는 것은 공영홈쇼핑에 ‘짝퉁’ 제품이 없고 ‘메이드 인 코리아’ 즉 한국 제품이라는 점을 보증할 수 있어 공익성을 띤 홈쇼핑이기 때문이다. 품질과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부담을 줄여주는 수준의 판매수수료도 장점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이런 점 때문에 공영홈쇼핑을 신뢰해 먼저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제품 인도네시아 수출 뒷받침

올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과 업무협약을 맺어 지난달부터 공영홈쇼핑을 통해 검증된 제품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판매 방송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인도네시아 최대 TV홈쇼핑인 레젤홈쇼핑과 손잡고 7월14일부터 현지 홈쇼핑에 한국 상품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 위성방송인 인도샛을 통해 전파를 탄다. 이날은 공영홈쇼핑이 홈쇼핑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째 되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

주방·침구·레포츠용품 등을 공급해 9000만원 상당의 상품이 현지로 수출됐다. 공영홈쇼핑은 상품 선정 및 방송 영상과 정보 등을 제공하고 레젤홈쇼핑은 이를 현지화하는 작업을 했다. 레젤홈쇼핑은 방송 송출과 함께 주문접수부터 배송, 결제, 애프터서비스(AS), 재고 관리 등을 맡는다. 레젤홈쇼핑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TV홈쇼핑으로 지난해 매출은 4000억루피아(약 345억원)였다.

공영홈쇼핑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베트남 등 한국 상품 수요가 많은 아시아 다른 지역 TV홈쇼핑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국영방송사 CRI의 자회사인 글로벌홈쇼핑(GHS)과 국내 상품 수출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글로벌 통합 유통플랫폼 도약

공영홈쇼핑은 민간 유통업체는 물론 정부 유관부처와도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한국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통합 유통플랫폼’을 지향한다.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별 단체 등과도 업무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더 많은 중소기업과 농어업기업이 판로를 빨리 개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각종 지자체 및 산업단체 등과 손잡았다. 대표적 사례가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업무협약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0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와 창조경제혁신기업 육성 및 판로 지원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는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등과 손잡고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8개 주요 도시에 설립한 협의체다.

공영홈쇼핑과 협의회는 공동으로 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우수 창업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창의혁신 상품을 발굴한다. 발굴된 상품은 TV홈쇼핑과 인터넷·모바일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우수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이 부담돼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의 우수 상품이 주로 소개된다.

이를 위해 공영홈쇼핑과 협의회는 便?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은 시장의 소비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기업에 전하고, 협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창의혁신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 같은 노력이 창조경제 선순환 유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는 “창의혁신 상품을 만드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입점을 지원해 창조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도적 유통채널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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