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고속 되찾기 '퍼즐 완성'…부족한 1500억 헤지펀드에서 조달

입력 2016-08-10 22:06   수정 2016-08-11 09:39

대우건설 지분 담보로 채권 발행
라임운용·IBK증권 등서 투자



[ 김대훈/김우섭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고속을 되찾아오기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완성했다. 총 인수대금 4000억여원 중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던 1500억원을 헤지펀드에서 조달하기로 하면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금호고속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터미널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헤지펀드 등 투자자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총 1500억원어치의 채권 중 700억원을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사들이기로 했다. 나머지 800억원은 타임폴리오, 플루토, 한국캐피탈, IBK투자증권,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이 인수한다.

박 회장은 그동안 그룹 지주사인 금호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금호터미널을 통해 금호고속을 되찾아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왔다. 금호터미널은 2012년 ‘IBK-케이스톤 기업재무안정 PEF’가 인수한 금호고속을 지난해 6월 매입했지만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개월 만에 칸서스KHB에 되팔았다. 당시 금호터미널은 2년3개월 안에 금호고속을 되살 권리(콜옵션)를 부여받았다.

박 회장은 1년 만에 금호고속을 되사오기로 했다. 그룹 지주사인 금호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높여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몸집’을 만들기 위해서다. 금호기업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터미널을 인수했다. 향후 금호기업, 금호터미널, 금호고속을 모두 합병하면 연 1000억원의 현금창출능력을 갖춘 알짜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 합병법인을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두 자릿수의 최소 투자 수익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주가가 오르면 추가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박 회장의 그룹 재건을 위한 ‘백기사’로 나선 차원은 아니다”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이번 거래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훈/김우섭 기자 daepu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