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침몰시켰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1 대 0으로 제압했다. 후반 32분 권창훈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C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 상대는 D2조 2위 온두라스다. 14일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한국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중앙에 세우고,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을 뒤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경기를 지배한 건 멕시코였다.
한국은 전후반 내내 멕시코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특히 후반엔 멕시코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한국은 멕시코에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허용하며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이했다. 후반 16분엔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한국은 석현준을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마침내 후반 32분 결승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권창훈이 멕시코 골대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멕시코는 다시 맹공을 퍼부었지만 대표팀은 육탄 방어로 이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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