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성급 호텔 서비스의 부산 엘시티
독일산 가전 등 고급 생활시설
청약통장 없이 전국서 계약 가능
"새로운 형태 세컨드하우스 주목"
[ 홍선표 / 이소은 기자 ] 입주민들에게 최고급 호텔식 주거·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레지던스(Brand Residence)가 국내에 본격 도입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와 휴양지를 중심으로 발전한 브랜드 레지던스엔 사생활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거주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브랜드 레지던스 1200여실이 분양된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 대구 신천동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148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223실) 등이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단지는 부동산개발업체 엘시티PFV가 부산 중동에서 분양 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다.
이 단지는 부산 중1동 해운대관광리조트 도시개발구 た?들어서는 엘시티 랜드마크타워(101층) 22~94층에 자리 잡는다. 전용면적 113~205㎡(공급면적 166~300㎡) 561실 규모다. 해운대 바다 조망을 위해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지상 3~19층에는 6성급 호텔인 롯데호텔이 자리 잡는다. 이 호텔이 레지던스 입주민에게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지던스 입주민들은 주차 대행(발레파킹), 고급 차량 예약(리무진 서비스), 퍼스널 트레이닝, 요리사의 방문 조리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레지던스는 입주민이 몸만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고급 생활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 방식으로 꾸민다. 독일산 주방기구와 프랑스산 가구는 물론 침구류와 생활집기까지 갖춘다. 모든 가구의 거실에는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TV와 소파, 테이블, 스탠드 등을 마련한다. 생활가전제품으로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드럼세탁기, 빨래건조기 등을 제공한다.
해운대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란 평가다. 백사장과 연결돼 있어 언제든 쉽게 해운대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다. 해변뿐 아니라 워터파크와 스파 등 엘시티 단지 안에 마련된 레저·휴양시설을 이용할 때도 입주민들에겐 할인 혜택 등을 부여한다. 미국 마이애미와 호주 골드코스트에 있는 유명 브랜드 레지던스와 견줄 만한 고급 주거시설로 조성하는 게 회사 측의 사업 목표다. 분양가는 공급면적 3.3㎡당 평균 3107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체 분양가는 최저 14억4300만원(22~27층, 50G타입)부터 33억3400만원(78층, 90K테라스 타입)에 걸쳐 있다.
오피스텔로 분류돼 전국 어디서나 청약통장 없이 계약할 수 있다. 외국인과 법인 명의로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홍보관은 부산과 서울 두 곳에 마련했다. 건설 현장에 자리 잡은 부산 홍보관은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32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홍보관은 청담동 87의 4 S&S타워 6층에 있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선 브랜드 레지던스가 상위 0.01% 자산가들의 세컨드 하우스로 인기가 높다”며 “한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부유층 세컨드 하우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세기사는 한경닷컴 참조
홍선표 /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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