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코스피, 9개월만에 2050선 훌쩍…美증시·유가 강세 영향

입력 2016-08-12 09:19   수정 2016-08-12 09:20

[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호조, 국제 유가 강세 등으로 2050선에 진입했다.

12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5포인트(0.36%) 오른 2056.15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코스피지수가 2050선으로 올라선 건 지난해 11월 6일(장중 2055.14) 이후 9개월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종가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64%, 0.47%, 0.46% 올랐다.

메이시스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수개월 안에 원유시장이 리밸런싱(재조정)을 나타낼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EIA)의 전망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장 리밸런싱 조치 협조 발언 영향을 받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8달러(4.27%) 높아진 43.49달러에 마쳐 지난 7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강화되며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사자 전환후 40억원 순매수중이다.

반면 개인은 팔자 전환후 84억원 순매도중이며 기관도 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89억원어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위다. 음식료업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업 등이 상승세다. 철강금속은 1% 넘게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네이버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상승중이다. 포스코 LG화학은 2%대 상승세다.

반면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이 하락중이고 삼성생명은 1%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종목별로 선도전기는 계약 상대방과 금액을 밝히지 않는 일명 '백지 공시'를 내자 20%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GS리테일은 2분기 실적 부진에 1% 넘게 하락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전날보다 1.7포인트(0.24%) 상승한 705.0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23억원 순매수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억원, 12억원 순매도세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 코미팜 컴투스 케어젠 등이 오르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1% 넘게 상승세다.

인터플렉스는 3분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4% 넘는 강세다. 반면 소프트맥스는 게임 라이센스 계약 해지 소식에 4%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5원 내린 1098.65원에 거래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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