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 수주

입력 2016-08-15 19:32  

스페인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총 공사비 9300억원 규모
삼성물산의 첫 구매 전담 사업



[ 홍선표 기자 ] 삼성물산이 영국에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조감도) 공사에 참여한다. 2013년 현지 설계업체를 인수한 뒤 플랜트 공사와 교량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영국 건설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번 공사에선 공사에 필요한 주요 기기·자재들의 구매 업무를 전담하게 돼 기존의 시공 분야를 넘어 새로운 노하우를 쌓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영국 엠지티 파워사가 발주한 299㎿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페인 건설사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이 공사의 총 사업비는 6억5000만파운드(약 9330억원)이며,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27%인 1억7500만파운드(약 2510억원)이다. 2020년까지 발전소를 준공해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영국 북동부 미들즈브러 인근 티스 항구에 들어서는 이 발전소는 전 세계 신규 바이오매스 발전소 중 발전 용량이 가장 크다.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그룹과 덴마크 연기금 펀드 PKA가 사업비를 공동 투자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화석연료 대신 폐목재와 가축 분뇨 등 생물연료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해외 기기·자재 구매 업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번 공사에서 설계·시공은 TR이 담당하고 삼성물산은 구매 업무를 전담한다. 삼성물산이 해외 현장에서 구매 업무만 담당하는 첫 사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뿐만 아니라 공사에 필수적인 주요 기기와 자재를 선별해 제때 현장에 공급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구매 능력을 향상시킬수록 해외 현장에서 공사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중국 홍콩에서 공항 지반 개량 공사를 수주하는 등 선진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올 들어 이달까지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3조3740억여원에 달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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