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대표팀이 중국과 4강전에서 격돌했다.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중국과 운명의 4강전을 시작했다.
한국은 주세혁(세계 랭킹 14위), 이상수(16위), 정영식(24위)가 출전했다. 중국은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마롱(1위), 쉬신(3위), 장지커(4위, 은메달)가 나섰다.
한국이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상대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일본이다.
하지만 4강 중국과의 대결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상대는 세계 최강이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유승민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올림픽에서 줄곧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맏형 주세혁은 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이상수에게 개인전 출전권도 양보했다.
정영식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정영식은 지난 9일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마롱을 만나 세트 스코어 2 대 4로 역전패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세계 랭킹 1위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간 패기 넘치는 승부였다.
정영식은 스웨덴과의 8강전 승리 후 "전에는 마롱을 분석한 적이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꼭 한 번은 이기고 금메달을 따보자는 마음을 먹었다"며 "마롱과 한 번 더 만나고 싶다. 이기겠다고 흥분해서 경기를 그르치지도 않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조금 전 시작된 1단식 첫 세트에선 장영식이 장지커를 15 대 13으로 제압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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