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원년 멤버’인 윤 장관은 교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어서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전쟁 중에 장수를 교체할 수 있겠느냐”는 게청와대 참모들의 분위기였다.
이로써 윤 장관은 현 내각 각료 가운데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자리를 지킨 유일한 '원년 멤버'가 됐다.
윤 장관과 함께 현 정부 원년 멤버였던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이날 개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또 1987년 5년 단임제 개헌 이후 최장수 외교장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3월11일 취임한 윤 장관은 1255일째 외교수장을 맡고 있으며, 이미 지난 1월 기존 반기문 전 장관(유엔 사무총장)의 1028일 재임기록을 깼다.
다만 1987년 이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박동진 전 장관이 4년8개월, 최규하 전 장관은 3년 11개월, 1950년대 초반 장관을 지낸 변영태 전 장관은 4년3개월간 각각 재임했다.
윤 장관은 이미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최장수 장관 반열에 오르면서 외교가 안팎에서 '오병세'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병세'는 박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5년 내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말로, '오병세' 현실화 가능성이 훨씬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 장관은 최근 사드 논란과 관련, 그동안 최상의 관계라고 자평해왔던 한중관계가 흔들리면서 정치권 등으로부터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으며, 특히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하는 시간에 양복 수선을 위해 강남의 백화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처신 논란과 함께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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