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 조사분석 결과
투자·재무관리 자신 있다면
금융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
객관적·주관적 이해력 높으면
투자성과 낼 수 있는 좋은 유형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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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주관적 금융이해력을 기준으로 네 가지 유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객관적 금융이해력이 높고 주관적 금융이해력이 강하면 ‘바람직한 유형’이다. 뛰어난 금융 및 투자 관련 지식에 근거해 자신감을 갖고 재무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좋은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객관적 금융이해력은 낮은데 주관적 금융이해력은 강하다면 어떨까. 무모하게 자신있는 투자를 감행해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이를 가리켜 ‘자기과신(overconfidence) 유형’이라고 한다. 반대로 객관적 금융이해력은 높은데 주관적 금융이해력이 약한 것은 ‘과소평가(underconfidence) 유 ?rsquo;이라고 부른다. 객관적 금융이해력이 낮고 주관적 금융이해력이 약하면 ‘보완이 필요한 유형’에 해당한다.
금융투자자 가운데 각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객관적·주관적 금융이해력을 어떻게 측정할지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는 펀드투자자 조사(2015년)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를 소개한다. 펀드투자자 조사는 객관적 금융이해력을 12개 질문(맞으면 ‘그렇다’, 틀리면 ‘아니다’로 응답)으로 측정한다. 예를 들어 △물가상승을 고려할 때 오늘의 100원은 미래의 100원보다 더 가치 있다 △시장 이자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 채권 가격도 상승한다 △연 1회 4%의 이자를 지급받는 예금과 연 2회 2%의 이자를 지급받는 예금은 1년 만기 후에 받는 금액이 동일하다 등이다. 펀드투자자 조사 대상자 2530명의 평균 점수는 4.7점(12점 만점)이다. 따라서 12문제 중 4개 이하(4점 이하)를 맞히면 객관적 금융이해력이 낮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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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객관적 금융이해력이 높고 주관적 금융이해력이 강한 ‘바람직한 유형’은 25.8%다. ‘보완이 필요한 유형’은 32.3%이고, ‘자기과신 유형’이 13.1%, ‘과소평가 유형’이 28.7%로 분석됐다. 이들 유형은 실제 펀드 투자 결과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펀드에 투자한 원금에 비해 조사 당시의 펀드 평가 금액이 늘어나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중이 바람직한 유형은 44.5%에 달했다. 이어 과소평가 유형이 36.8%인 데 비해 자기과신 유형은 26.9%로 보완이 필요한 유형(28.8%)보다도 낮았다. 자신의 투자 실력에 자만하는 사람이 실제 수익률에서는 가장 부진한 셈이다. 자신의 객관적·주관적 금융이해력을 진단해보고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점검해보자.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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