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미니 개각] 세 번째 부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 조윤선…"문화융성 성심 다할 것"

입력 2016-08-16 19:06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여가부 장관·정무수석 이어 재입각 '화려한 복귀'
당선인 시절부터 두터운 신뢰…문화·예술에 조예



[ 장진모/김희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발탁돼 ‘화려하게’ 복귀했다. 4·13 총선 때 당내 공천경쟁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박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현 정부에서 두 번째 장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정무수석을 지낸 만큼 박 대통령으로부터 세 번째 부름을 받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문체부 장관을 교체키로 하면서 일찌감치 조 전 장관을 낙점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조 후보자의 새누리당 최고위원 출마설도 있었지만 당시 청와대가 “다른 역할이 있다”고 통보하면서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국회의원과 장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정부와 국회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국정에 대한 안목을 토대로 문화예술을 진흥하고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문화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개각 발표 직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국정기조 아래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에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문화융성으로 우리 국민이 행복하고 윤택하게, 그리고 우리나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조 후보자를 다시 중용한 것은 그만큼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 “이번 개각은 조윤선을 위한 개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조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2012년부터 당선인 시절까지 대변인으로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박 대통령의 패션부터 말투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꿰며 ‘그림자 수행’을 해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됐다. 2014년 6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 최초 여성 정무수석으로 기용됐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개혁안 논의를 둘러싸고 당·청 간 물밑조율에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정치적 책임을 지고 11개월 만에 정무수석에서 물러났다. 4·13 총선 때 서울 서초갑 경선 여론조사에서 이혜훈 후보(현 새누리당 의원)에게 1%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는 조 후보자를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할 계획이었지만 조 후보자는 “서초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고사했다.

변호사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거쳐 정계에 입문한 조 후보자는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문화가 답이다》라는 교양서를 낼 만큼 문화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진모/김희경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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