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重 사장 "원샷법에도 당장 재합병 없다…독자 생존 우선"

입력 2016-08-17 10:27  

[ 이진욱 기자 ]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시행으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재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재합병 추진 계획이 없다"고 17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재합병을 요청하진 않을 것"이라며 "각자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재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며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 규모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사장은 향후 재합병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술이 삼성중공업에도 필요하다"며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년 9월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됐다.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재합병 추진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는 하계 휴가로 중단된지 3주만에 재개됐다. 이날 회의는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영화감독들의 리더십과 소통' 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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