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어닝 서프라이즈'] 코스닥 상장사, 외형·수익성 모두 잡았다

입력 2016-08-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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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개사 매출 4%대↑

영업이익도 5.9% 증가



[ 최만수 기자 ]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66% 오르는 데 그쳤지만 상장사들은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17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83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은 65조8924억원으로 작년 동기(63조1587억원)보다 4.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61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조4133억원)보다 5.90% 늘었다. 순이익은 2조53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4320억원)보다 4.32% 증가했다.

매출 정체로 고심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에 비해 코스닥시장 기업들은 2년 연속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보였다. 683개사 가운데 470곳(68.81%)은 흑자를 냈고 213곳(31.19%)은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소속부별로는 중견기업부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96개사가 소속돼 코스닥시장의 주력을 차지하는 중견기업부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36.66%에 달했다.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1367억원 적자에서 올해 276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상장한 지 얼마 안됐거나 외형이 작은 기업이 많은 벤처기업부는 매출은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84%, 85.73%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휴맥스홀딩스로 242.79%를 기록했지만 작년 동기보다 295%포인트 감소했다. 인포바인(64.13%) 메디톡스(58.51%) 이크레더블(50.78%) 셀바이오텍(31.34%) 컴투스(41.42%)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흑자전환한 곳은 78개사에 달했다. 케이프가 312억83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순이익을 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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