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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이 2년 만에 1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1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이날 1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4.3%로,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 회사들이 산정한 KCC건설의 회사채 금리(연 4.209%)보다 다소 높았다. KCC건설의 신용 등급은 ‘A-’(10개 투자 등급 중 상위 7위 등급)다. 이번 채권의 발행 실무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KCC건설은 2014년 10월을 끝으로 2년 가까이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당시 600억원어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는 연 4.9%대 고금리를 제시했음에도 100억원의 매수 주문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건설 회사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실적도 부진했던 탓이다. KCC건설은 2013년 55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14년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또다시 936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그룹 계열사의 발주 물량 감소 등으로 연 매출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수익 창출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부동산 경치 침체와 관급 공사 부문에서 타 건설 회사와 경쟁 심화로 인해 단기간 내 수익성을 개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16일 만기가 돌아온 200억원어치 회사채 중 일부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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