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일본 가면 꼭 사오던 '안구용 가글'

입력 2016-08-17 19:09   수정 2016-08-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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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봉, 국내 출시 5개월 만에 30만병 팔리며 인기몰이



[ 노정동 기자 ] ‘안구용 가글’로 불리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이봉’(사진)이 한국에 상륙한 지 5개월 만에 30만병이 판매됐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한 병(480mL 기준)에 1만5000원. 이 기간 45억원어치가 팔렸다. ‘후시딘’ ‘물파스’ 같은 대중적 제품이 아니면 한 분기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일반의약품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돌풍’이라고 부를 만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봉은 일본에서는 눈 안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용도로 쓰인다. 국내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눈 안에 들어간 마스카라 같은 화장품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이 났다. 그래서 일본에 가면 꼭 사야 할 제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동아제약이 일본에서 수입해 정식 유통하면서 국내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이봉의 인기는 미세먼지 이슈에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봉은 일본 제약회사인 고바야시제약이 1995년 눈병의 원인이 되는 눈 속 오염물질을 미리 씻어내는 용도로 개발했다. 안구 관련 일반의약품 시장에 세정제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것. 700억원 규모인 일본 안구세정제 시장의 60%를 고바야시가 점유하고 있다. 아이봉에는 각막 보호 성분으로 알려진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과 각종 비타민이 들어 있다.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인 것도 아이봉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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