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방위산업체 추가지정 논란

입력 2016-08-17 19:36  

소총 예산은 전액 삭감

관련업계 "부실 심화" 반발



[ 정태웅 기자 ] 군의 기본 화기인 소총 관련 예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소총 생산 방위산업체가 추가 지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K2 등 군의 주력 소총을 생산할 방위산업체로 다산기공을 추가 지정했다고 방위사업청에 통보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다산기공은 총기류, 항공기, 자동차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국방부는 지난 3월 발표한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에서 소총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소총 수요가 급격히 줄었음에도 이번에 방산업체를 추가 지정해 과잉 투자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0여년간 군의 소총 개발과 생산을 담당해 온 S&T모티브는 강력 반발했다. S&T모티브는 이날 ‘국가가 세운 조병창(造兵廠), 45년 만에 문 닫을 위기’라는 자료를 내고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 안 된 신규 방산업체를 졸속으로 지정했다”고 비판했다.

S&T모티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3년 소총 국산화를 위해 세운 조병창을 모태로 한 방산업체로 그동안 K1, K1A, K2, K2C1, K3 등 군의 주력 소총과 권총 등을 생산해 왔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소총 수요 감소로 고용 유지를 위한 비상경영 상태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번 신규 업체 지정으로 공장 가동이 더 어려워져 아예 문을 닫을 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경쟁체제 구축을 통해 방위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총 방산업체를 추가 지정했다”고 해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