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송혜교 립스틱, 기자가 만들어 봤습니다

입력 2016-08-18 09:54  


"'생기있는 웜톤' 피부시네요. '마이 투톤 립 바'를 만들 때 레드나 코랄 계열 색상을 넣으면 안색이 환해보일 거예요."

지난 12일 서울 명동 라네즈 로드숍. 맞춤형 화장품 마이 투톤 립 바 체험을 위해 기자가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 '뷰티 미러'에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얼굴을 돌려 비추자 '생기있는 웜톤'이란 결과가 나왔다.

라네즈에서는 소비자의 피부색을 생기있는·우아한 웜톤과 상큼한·도시적인 쿨톤 등 4가지로 나눈다. 고객은 이를 바탕으로 14가지 입술 안쪽 색상과 13가지 바깥쪽 색상을 조합해 총 182가지 버전의 마이 투톤 립 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마이 투톤립바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3월 실시한 맞춤형화장품 판매 활성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선보인 첫 작품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송혜교가 극중에 사용해 '송혜교 립스틱'으로 인기를 끈 투톤 립 바를 맞춤형 제품으로 기획했다. 이 제품은 최근에는 드라마 닥터스에 출연중인 이성경이 발라 '이성경 립스틱'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3월 출시 후 240만개가 넘게 팔린 라네트의 브랜드 대표 히트제품이기도 하다. 사선 커팅 방식으?두 가지 색상의 립스틱이 한 개의 패키지에 담겨 입술에서 농담(그러데이션)이 표현된다.

라네즈 소속 장지연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비치된 색조 중 잘 맞는 색상군을 보여줬다.

그동안 연한 누드톤 립스틱만 고집해 고민하던 기자에게 장 아티스트는 코랄과 핑크로 구성한 제품을 권했다.

그는 "진한 색을 안쪽에, 옅은 색을 바깥쪽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기 전에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색을 얼굴에 올리니 예상과 달리 핑크색이 얼굴에 산뜻한 느낌을 더해줬다.

한번 바른 후 입술을 문질러 경계를 없애주니 입술 화장에 공을 들이지 않는 기자도 간편하게 그러데이션 립을 연출할 수 있었다.

제품에 메시지를 새길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했다. 마이투톤립바는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한다. 색과 각인할 메시지, 글씨체 조합을 고르자 매장 안쪽의 제조실에서 약 15분 뒤에 완성품을 선보였다.

피부 색상 진단부터 포장까지는 총 40분에서 한시간 가량이 소요된다고 라네즈 측은 밝혔다. 판매 가격은 기존 투톤립바 가격에 서비스 비용 5000원을 더한 3만원이다.

마이 투톤 립 바 맞춤형 제조 서비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라네즈 브랜드 홈페이지(http://www.laneige.com/kr)와 전화(02-3789-4556)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글=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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