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부담 줄여 수익률 높여
[ 김하나 기자 ]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분양 조건을 아파트처럼 설정해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상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는 계약금을 분양가의 20%로 책정하는 게 보통이지만 건설사들이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금융 조건을 완화해 분양하는 상가는 대부분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공급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D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조감도)을 분양하고 있다. 2개 층에 총 77실 규모(공급면적 1만3280㎡)다. 광교 호수공원을 접하고 있고 대부분 점포를 호수 방면으로 배치했다. 쇼핑과 수변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다. 계약금 10%,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중심상업 A11구역에 짓는 ‘은평 스카이뷰 자이’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총 70실, 연면적 7202㎡ 규모다. 전체 지하 4층~지상 33층 중 지상 1~2층에 들어선다. 모든 점포 전면이 보행자도로에 접해 있는 연도형 상가다. 1층 일부 매장에는 테라스 공간, 2층 일부 매장에는 발코니를 제공할 예정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50%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열린산업개발은 마곡도시개발구역 업무용지 C11-2블록에 짓는 복합상가 ‘마곡열린M타워’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3층, 연면적 3만2720㎡ 규모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5층에 배치한다. 이대국제병원 정문 인근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분양가가 8억원인 상가를 계약금 20%, 중도금 30%, 잔금 50%의 통상적인 조건으로 분양받을 경우 계약금만 1억6000만원이다. 중도금 2억4000만원과 중도금 대출이자를 합하면 4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필요하다. 계약금 10%, 중도금 30% 무이자 조건을 적용하면 투자금은 계약금 8000만원과 중도금 30%(2억4000만원) 등 3억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자금 부담을 줄여주는 사례가 더러 있는 만큼 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상품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