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인사들이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총출동했다. 지난해 말 두 당으로 갈라진 뒤 처음으로 열린 추도식이었던 만큼 곳곳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졌다. 국민의당에서는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민주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 대표 경선을 앞둔 더민주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DJ의 후계자임을 강조하며 DJ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김상곤 후보는 “서울대 학생회장 시절 김 전 대통령 후보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치를 시작했다”고 했고, 추미애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추다르크”라며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지난 5·18 기념식 때 광주에서 만난 뒤 석 달 만에 추도식장에서 나란히 앉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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