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플러스]'분기 최고' 실적발표 끝…3분기 성장주를 찾아서

입력 2016-08-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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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영 기자 ]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분기 사상 최고의 2분기(4~6월) 실적 시즌을 끝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동성이 아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3분기 이익 개선 종목을 담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 303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39조7000억원을 기록, 당초 시장의 예상치(37조2000억원) 대비 6% 가량 많았다.

또 12월 결산법인 514곳(연결 기준 대상)의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4% 성장한 62조9014억원, 순이익의 경우 20.17% 늘어난 47조1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 늘어났으며,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36%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민감 관련 에너지, 소재, 금융 업종 등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산업재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예상치 대비 17.4% 증가해 양호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2012년 이후 비교 가능한 297개 기업 대상)도 2012년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이 30조원 내외에서 올 1분기 36조8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엔 이를 2조원 가까이 웃돌았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 팀장은 "2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2배까지 내려갔다"며 "최근 지수 상승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PER 11배 수준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전망 역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PER 11배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소재, 산업재,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유틸리티 업종 등 3분기 이익 개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 한전기술, 한화테크윈, 한솔제지, 삼성전자, NHN엔터테인먼트, 풍산, 동원산업, 현대미포조선, 롯데케미칼, 현대산업, 현대에이치씨엔, LG생명과학, 현대중공업, 토니모리 등이 꼽혔다. 2분기 실적 호전주인 동시에 3분기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 대표주들이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그동안 시장의 견인차가 유동성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 분명하다"며 "유동성 효과보다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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