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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토종 구두 브랜드 ‘무크’ 인수전에 8곳이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예비입찰을 한 결과 8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전에 참여한 투자자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2주간의 예비실사 과정을 거쳐 다음달 6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크는 1991년에 설립된 구두, 핸드백, 의류 및 잡화 등의 제조 및 도소매업체다. 구두전문 브랜드인 엘칸토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1990년대 일명 ‘도널드덕 슈즈’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았다. 1996년에는 홍콩에 진출해 매출액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2000년대 들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 등으로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초 자금난 극복을 위해 수의계약 형태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다 실패한 뒤 지난 4월 서울 중 潭峙疫煊貶?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무크의 최근 3년간 실적이 양호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점을 들어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무크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뿐 2014년에는 매출액 436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 2013년에는 매출액 427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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