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債 품귀에 투자자 몰려
이 기사는 08월19일(18: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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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도시가스 업체인 SK E&S가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19일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가 이달 29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총 6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씩 발행 예정인 3년 만기 회사채와 5년 만기 회사채에 1900억원, 2800억원이 각각 몰렸고, 5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7년 만기 회사채엔 1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SK E&S는 채권 발행 금액을 35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럴 경우 7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 회사들이 산정한 SK E&S의 회사채 금리보다 낮게, 3년 만기와 5년 만기는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채권 평가사들이 산정한 SK E&S의 회사채 금리는 3년 만기는 연 1.476%, 5년 만기는 연 1.594%, 7년 만기는 연 1.742%다. SK E&S의 신용 등급은 10개 투자 등급 중 상위 2위 등급인 ‘AA+’다.
업계에서는 최근 채권 시장에 우량 등급 회사채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이번 SK E&S 회사채에 시중 뭉칫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SK E&S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1500억원어치 회사채 원금을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 E&S에 이어 한국증권금융(신용 등급 AAA) LG상사(AA-)와 에쓰오일(AA+)도 조만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벌일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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