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올림픽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대회 골프 여자부 사흘째 3라운드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리디아 고는 한국어 인터뷰에서 "연습에서도 없던 생애 첫 홀인원이다. 올림픽에서 첫 홀인원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이 순간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감격했다.
리디아 고는 "홀인원 운이 없구나 생각하고 있어서 오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몰랐다. 기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홀인원을 해본 적이 없으니 공이 어디까지 가는지만 보려고 했다.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보려는 생각은 안 했다"며 "그런데 공이 없어져서 '진짜 들어갔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펄쩍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오늘 퍼팅이 앞선 라운드보다 잘 됐다. 후반에 바람이 엄청나게 세져서 샷을 가까이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퍼트로 파로 잘 마무리했다. 버디 퍼트가 몇 개 들어가니 기분이 좋아져서 기세가 이어졌다"며 "오늘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3라운드 중간합계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선두 박인비를 2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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