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좋을까 '바나나'가 좋을까…남양주 다산신도시'진건지구 vs 지금지구'비교

입력 2016-08-21 14:08   수정 2016-08-21 14:09

'사과 닮은' 진건지구
8호선 다산역 근처 '장점'…북부간선도로 타기 수월

'바나나 닮은' 지금지구
강변북로·행정타운 인접…민영 아파트 집중 공급



[ 김하나 기자 ]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가 수도권의 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분양된 아파트 단지들이 미분양 없이 완전히 판매되고 있다. 남양주시 진건읍, 지금동, 도농동 일원에 475만㎡로 조성되는 다산신도시는 진건지구와 지금지구가 통합된 브랜드다. 그동안 다산신도시의 북측인 진건지구에서 주로 분양 물량이 나왔지만 올 하반기에는 지금지구에 분양이 집중될 예정이다. 남양주에서는 땅 모양에 빗대 진건지구는 사과, 지금지구는 바나나라고 불린다.

지금지구는 진건지구보다 분양가격이 높은 편이다. 다음달부터 진건지구에서 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수요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어떤 과일을 선택해야 향후 가치가 더 높아질지를 두고 비교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지금지구에서는 두 개 단지가 첫 분양을 시작했다. 지금지구는 한강과 행정타운이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강변북로를 따라가면 서울 접근성이 좋고 한강과 가까워 일부 고층 아파트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남양주 제2시청사와 교육청, 경찰서, 법원 등 공공청사가 들어서는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도 조성될 예정이다.

지금지구에는 중견건설사들이 짓는 민영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60~85㎡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대단지가 대부분이다. 건설사마다 넓은 실사용 면적을 강조한 혁신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분양가는 토지조성원가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진건지구보다 높게 책정됐다.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은 총 944가구로 전용면적 84㎡의 평균 분양가는 4억1800만원이다. 반도건설이 분양하는 ‘지금 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은 같은 크기 아파트가 4억4570만원에 분양된다. 지난달 유승건설이 진건지구 C1블록에서 분양한 ‘유승한내들 골든뷰’(316가구)의 전용 84㎡가 3억8020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17%가량 비싸다.

진건지구는 한강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2022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8호선의 연장선인 별내선 다산역(가칭)의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서울로 이동할 때는 북부간선도로를 타기 수월하다. 외곽순환도로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내년께 완공될 예정이라 경기권 접근성이 나아질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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