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1만여㎡ 가운데 교육·의료복합용지 66만2000여㎡를 시흥시로부터 무상 제공받고 한라로부터 캠퍼스 시설지원금 3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캠퍼스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기존 관악캠퍼스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되는 캠퍼스인 만큼 무인자동차, 드론 등 관악캠퍼스에서 하기 어려웠던 첨단연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학생들이 반발한 기숙형 대학(레지덴셜 칼리지) 도입 건은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논의됐던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도 검토가 더 필요하다.
서울대는 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를 꾸려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시흥시와의 협의체를 수립해 조성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서울대가 국제화, 창업 중심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답보 상태에 빠진 대학에 변화의 계기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지난 2007년 시작됐으나 그동안 양해각서, 기본협약, 부속합의서 등만 체결했다. 이번에 맺은 실시협약은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협약으로 서울대와 시흥시, 한라 3자는 공식 파트너가 돼 캠퍼스 조성에 관련한 의무와 권리를 갖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