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애큐온캐피탈, 두산인프라코어 등과 4600억 규모 전략적제휴 … 두산캐피탈 합병작업 속도

입력 2016-08-22 14:48  

이 기사는 08월22일(04: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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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구 KT캐피탈)이 두산인프라코어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계금융’ 분야에 진출한다. 관계사인 두산캐피탈의 핵심사업인 ‘기계금융’ 진출해 향후 이 회사와 애큐온캐피탈이 합병 시 시너지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애큐온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의 합병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은 지난달 말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공작기계, 두산산업차량BG와 46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약정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애큐온캐피탈은 향후 이 회사들이 생산하는 건설기계, 공작기계 등의 판매에서 ‘기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은 2015년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JC플라워가 인수했다. JC플라워는 15개국 44개 금융회사에 약 17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사모펀드다. 애큐온캐피탈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같은해 두산캐피탈을 인수했고, 올娩?저축은행 업계 자산규모 3위 업체인 HK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작업도 완료했다.

JC플라워는 애큐온캐피탈 중심으로 연내에 두산캐피탈을 흡수합병하고, HK저축은행과는 리테일 부분에서 서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제휴를 맺은 ‘기계금융’ 서비스는 연내 합병될 두산캐피탈의 핵심사업이다. 애큐온캐피탈이 두산캐피탈의 핵심사업을 런칭하면서 향후 합병이 진행됐을 경우 두 회사의 역량을 강화시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JC플라워가 인수한 이후 애큐온캐피탈의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891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 늘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영업수익 1678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두산캐피탈과 애큐온캐피탈의 시너지와, HK저축은행의 리테일 금융 노하우가 접목되면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JC플라워가 애큐온캐피탈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사업 영역을 더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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