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강 부회장의 상장 보유주식의 지난해 연말 평가금액은 993억원이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4310억원으로 올 들어 3317억원 급증했다.
이는 강 부회장이 608만2032주(지분 32.90%)를 보유한 에스티팜이 지난 6월 상장해 여기서만 3327억원의 평가금액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한 동아에스티(2만8210주)와 동아쏘시오홀딩스(56만1561주)에서는 10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강 부회장 다음으로 상장 주식 평가금액이 크게 증가한 사람은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이다. 한
회장이 보유한 제일약품 405만5400주(27.31%)는 2015년 연말 3만8450원에서 지난 19일 8만4100원으로 118% 급등했다.
이에 따라 평가금액도 1559억원에서 3411억원으로 1852억원 급증했다.
제일약품은 꾸준한 실적개선과 뇌졸증 치료 신약후보물질 'JPI-289'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지난해 연말 대비 1056억원 늘었다. 한미사이언스 주식이 임직원 증여 등으로 2071만여주에서 2034만여주로 감소했지만, 주가가 12만9000원에서 13만6500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보유주식 평가액은 2조777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10대 상장 제약사 총수 중 보유주식 평가액이 올 들어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허일섭 녹십자 회장이다. 허 회장은 지난 4월 녹십자홀딩스 5만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주식수를 546만2776주(11.62%)로 늘렸지만, 주가가 4만1950원에서 3만2200원으로 하락해 평가액이 약 512억원 줄었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평가액도 273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로 상장사인 일동제약 보유주식이 160만8285주에서 46만3391주로 줄어든 탓이다.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해 연말 2만5200원에서 지난 19일 2만8500원으로 상승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보유 상장 주식 평가액이 95억원 가량 감소했다. 종근당 주가는 올랐지만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하락해서다. 이 회장은 종근당바이오 주식을 종근당홀딩스 주식으로 교환해 보유주식을 기존 121만여주에서 153만여주로 늘렸지만,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11만10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떨어졌다.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은 광동제약,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대웅의 주가 하락으로 각각 74억원과 8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10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은 총수가 없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관련 상장 보유주식이 없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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