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2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0.68%) 떨어진 2042.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87포인트(0.09%) 내린 2054.37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 2040선으로 물러났다.
최근 미국 연방은행(연은) 총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 18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을 늦기 전에 단행해야 한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상 시점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은 145억원과 180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85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352억원, 525억원 순매도로 87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1.85%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음식료 비금속광물 통신 보험 서비스 의약품 섬유의복 금융 등 대부분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 초반 169만2000원을 기록해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으나 이내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차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LG화학 기아차 등은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중국원양자원이 10% 급등했다. 1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협의서 체결 결정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마니커와 KGP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각각 10%, 14% 가량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05포인트(1.16%) 내린 688.15에 마감했다. 이날 1.30포인트(0.19%) 오른 697.50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억원, 5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031억원 순매수였다.
한국맥널티가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항궤양제 '하이비스정'에 대한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한프는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19% 넘게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90원 오른 11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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