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억원어치 전기 생산
전기 수익금, 마을기금 활용
[ 김해연 기자 ] K-water(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본부장 윤보훈)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와 주민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K-water가 합천댐에 설치한 수상 태양광 시설은 축구장 두 개 규모로 연간 910㎿h, 4억원어치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4인 기준 21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양이다. 친환경적인 데다 요즘 같은 폭염에도 수면의 냉각효과로 발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곳의 발전시설은 육상 태양광보다 10% 이상 더 많은 전기를 얻는다.
K-water는 댐 주변지역 수몰민을 위한 주민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해 이관했다. K-water 합천댐관리단은 지난달 합천군 봉산면 계산리에 태양광 주민발전소(총 사업비 2억8000만원, 시설용량 100㎾)를 설치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합천댐 주변지역 주민의 소득창출형 지원 사업이다.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K-water가 댐 지원 사업으로 설치, 발전을 통해 얻은 수익은 마을 기금으로 사용한다.
종전의 댐 지원 사업은 집수리나 초등학교 영어강사 보조 등 소모성 지원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 건립은 지속성이 최대 장점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매년 2600만원의 수익을 마을 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연간 130㎿h의 신재생에너지는 1년에 30가구(4인 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화력과 원자력 등으로 발전했을 때 생기는 약 87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소나무 2만7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 봉산면 태양광 주민발전소는 K-water만의 태양광 운영·관리 경험 및 기술력을 담아 태양광 발전효율 및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원격감시체계도 구축해 봉산면 주민이 쉽게 태양광 발전소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윤보훈 경남부산지역본부장은 “태양광 주민발전소 상업발전 개시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산업육성’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모델”이라며 “사회적 책임 수행은 물론 지역주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댐 지원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