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등 '일자리 희망센터' 개소
[ 김해연 기자 ] 경상남도가 조선업 불황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협력사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7월부터 특례보증도 확대했다. 창원과 거제에 들어선 ‘조선업 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서는 실직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조조정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조선사 협력기업 중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보증잔액이 없으면서 조선사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수주 잔량을 보유한 경우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정부 발표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있는 창원·김해·거제·통영·사천·고성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000만원 이내에서 특례보증을 해 주고 있다. 그동안 664건에 141억7100만원의 보증이 이뤄졌다.
중형 조선사 STX가 있는 창원의 조선업종 실직자들을 원스톱으로 특별지원하기 위한 ‘조선업 근로자 일자리 희망센터’도 지난달 29일 개소했다. 이어 25일 거제에도 문을 연다. 62억원을 투입하는 일자 ?희망센터는 일자리팀·복지팀·지원팀으로 구성돼 근로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이 지원하는 시책을 한곳에서 체계적으로 상담·지원한다. 실업급여 지급과 취업 알선,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심리안정 프로그램 운영, 금융 지원, 복지 상담·긴급복지 지원 등이 이뤄진다.
경상남도는 조선업 위기 극복 방안과 함께 실직자 가족 지원과 취업박람회, 조선해양산업전을 열어 근로자와 기업체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도 병행한다. 창원 지역에 조선업종 실직 가정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과 유치원을 운영하고, 거제에는 ‘아빠 힘내세요’(주먹밥 나누기) 희망이벤트와 힐링카페·힐링콘서트 등을 열 계획이다.
9월에는 500여명 취업 목표로 거제권역 취업박람회를 열고 조선업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한다. 9월26~29일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을 열어 조선기자재 해외 마케팅 지원과 무역사절단 확대, 지역 관공선과 연안여객선 발주 때 수주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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