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은 “국내 철강산업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은 우리 산업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24일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 축사에서 “중국은 합병을 통해 초대형 철강사로 재편을 추진 중이며, 일본도 최근 신일철주금이 닛신제강을 인수하는 등 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과잉설비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통상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산 수입마저 급증하면서 국내 시장의 42%를 수입재가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 혁신과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 대처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철강협회와 대한금속재료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권 회장은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권 회장은 행사장에서 “포스코는 2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 60% 정도 이뤄진 상태”라며 “원샷법과 관계없이 자체 구조조정을 100%가 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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