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판 다이소, 한국 진출…"내년 매출 500억 목표"

입력 2016-08-25 14:09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26일 롯데영플라자에 첫 매장 열어



"덴마크의 디자인 생활용품 매장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Flying Tiger Copenhagen)'이 오는 26일 한국에 첫 매장을 냅니다. 수도권에 올해 4개, 내년에 7개의 매장을 열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상현 위비스그룹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성북동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한국 진출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80억~100억원을 낼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은 자체 제작한 디자인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생활용품 매장이다. 1988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가족 경영 잡화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전 세계 28개국에 6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인 가구와 가족 등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가정·사무·파티·여가·주방·전자 제품과 패션 액세서리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 매달 150여가지의 신상품을 출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여성 의류브랜드 '지센'을 운영하는 위비스그룹과 독점 운영 계약을 맺고 진출했다.

1호점은 서울 명동 롯데영플라자 1층에 330㎡ 규모로 연다. 17가지 카테고리의 3000여 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2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열고 가로수길, 분당 AK 등 지역에 올 하반기 잇따라 직영 매장을 선보인다.

도 대표는 "기능성·실용성·소박함이라는 북유럽 디자인과 함께 덴마크 현지의 디자인과 품질, 문화를 살린 제품으로 새로움 이상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의 경우 한국에서는 아시아 첫 진출국인 일본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1000원 단위 판매 가격을 제시하며 유럽 대비 3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도 대표는 "환율과 세금 등의 차이가 있지만 일본과 거의 같은 수준의 판매 가격을 책정했다"며 "예를 들어 200엔 짜리 제품은 70%는 2000원, 30%는 3000원 제품으로 구성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자인을 강화하고 유머를 더한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는 점을 다이소 등 기존 생활용품점과의 차별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은 행복감을 주는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생활필수품이 아니다"며 "다이소는 좋은 브랜드이지만 경쟁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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