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분양권 전매제한' 빠진 가계부채 대책…건설株 영향 '미미'

입력 2016-08-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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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분양권 전매 제한' 조항이 빠지면서 건설주가 안도하고 있다. 전매제한 우려에 줄곧 하락세였던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도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25일 오후 1시19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종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61%) 오른 118.17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를 120.36으로 마친 뒤 사흘간 2.43% 하락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지수는 이날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건설업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분양권 전매 제한 조항이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분할상환·고정금리를 중심으로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전세·신용·비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 분할상환을 유도하고 담보평가를 관리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 중 하나인 분양권 전매 제한이 대책에서 제외되면서 국내 주택 건설과 분양 사업 의존도가 큰 건설주〈?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신규 분양 아파트를 매입한 후 일정 기간 동안 매매를 금지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제한 강화를 요구했지만 주택·건설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국토부의 반대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조항이 가계부채 관리대책에서 제외되면서 건설주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실수요 및 대기수요가 유입되며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소화돼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권 전매 제한보다 공공택지 공급 감소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중소형사에게는 악재, 대형 건설사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주택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공공택지 공급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며 "중소형사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미 재건축과 재개발로 무게중심을 옮긴 대형 건설사들에는 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보다는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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