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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회사채 값이 급락세다.
26일 한국거래소 장내 채권 시장에서 한진해운이 2011년 6월27일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한진해운71-2)는 오전 10시2분 현재 전날보다 액면가 1만원당 580원 급락한 5120원에 거래 중이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연 869.377%에서 1128.381%로 급등했다. 거래량은 7억3000만원어치다.
한진해운이 2012년 6월7일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한진해운76-2)와 2011년 9월30일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한진해운73-2)도 전날보다 각각 513원90전, 899원90전 내린 5161원,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전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유동성 지원 계획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 적힌 대한항공과 조 회장의 유동성 지원 규모는 총 5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간 7000억~9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구해온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 가격을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진해운은 법정 관리(기업 회생 절차)가 불가피하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자구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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