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만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사진)는 28일 “지난 4·13 총선 결과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라는 시대적 명령이었다. 그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무등산 등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는 누구를 뽑느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 정신을 구현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등은 격차를 없게 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무등의 정신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리는 공정한 세상을 말한다”며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에 대해 “총선 민심이 국민의당을 세웠는데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총선 민심에 반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내년 대선에서 폭발할 것이다. 투표율도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만나 “국민의당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에 합류해 안 전 대표와 경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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