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브랜드명을 ‘스튜디오 톰보이’로 바꾸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의 대대적 개편을 위해 독립된 형태의 아틀리에(공방)를 조직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공방은 톰보이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지연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와 스타일링 전문가, 브랜드 컨설턴트 등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 회사가 아틀리에를 따로 꾸리는 건 톰보이가 처음이다. 또 스웨덴 광고전문회사 아크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와 광고촬영을 하고 백준범 건축가와 함께 매장 설계도 했다. SI 관계자는 “아틀리에를 조직하고 해외 광고회사와 촬영, 건축가와 매장 설계를 논의한 게 모두 SI로서는 처음 하는 일”이라며 “그만큼 톰보이를 세계적인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톰보이의 새로운 이름은 ‘스튜디오 톰보이’로 정했다. 가격대는 코트 40만원대, 재킷 20만원대 등 종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가방 등 잡화 비중을 늘리고 편안한 디자인의 에센셜 라인을 추가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류를 아틀리에 라인, 스튜디오 라인 등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4~8세 아동용 의류도 확대한다. 매장 규모를 넓혀 다양한 제품군을 두루 갖춘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1호점은 내달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 연다. 스타필드 하남점과 강남점에도 입점한다.
고광후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는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톰보이의 매출은 지난해 860억원이었다. 올해는 95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12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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