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에…원·달러 환율 11원 급등

입력 2016-08-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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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위안화 가치 동반하락

코스피 하락·국채금리 상승



[ 김유미 / 서정환 / 김동윤 기자 ]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원화 가치가 크게 내렸다.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30전 오른 달러당 112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원30전 오른 1126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1128원50전까지 급등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한 데에는 미국 통화정책 영향이 컸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 인상은 글로벌 자금의 미국 유입을 부추겨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높아지자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5%) 내린 2032.35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272%로 전 거래일보다 3.1bp(1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물도 2.2bp 올랐다.

엔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엔 가까이 상승하며 장중 달러당 102엔대로 올라섰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주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0.10% 오른 6.6758위안(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55% 오른 6.6856위안으로 고시한 영향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어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유미/서정환/김동윤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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