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일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를 다시 찾았다.
신 회장은 공식 조문 첫 날인 지난 27일 조문한 데 이어 발인을 하루 앞두고 빈소를 재방문해 애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에서 5시10분께 출발해 6시께 이 부회장의 빈소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빈소에 들어선 신 회장은 이 부회장의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으로 고인을 기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롯데그룹의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지 않기로 했다.
신 전 부회장이 세운 SDJ코퍼레이션의 관계자는 지난 28일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이 부회장의) 조문 예정이 없다"며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43년간 롯데그룹에 몸담은 신 회장의 최측근이자 롯데그룹의 2인자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2011년에 콘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에서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 직함까지 단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