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KT가 모바일로 손쉽게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원스톱 비디오 플랫폼을 선보인다. 중국부터 북미, 유럽 비디오 콘텐츠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본격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비디오 플랫폼 '두비두(dovido) 출시 기자설명회'를 열고 콘텐츠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의 플랫폼 사업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매력도가 높고 시장진입이 용이하다고 판단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과 비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3개 영역이 중심이다.
두비두는 전세계 누구나 모바일로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콘텐츠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 검색, 연계상품 커머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명칭은 'do + video + do'의 합성어다.
두비두 앱은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는 다음달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비디오 콘텐츠 소비 형태의 변화에 주목해 두비두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 방법과 관련된 '하우투(How to) 비디오' 에 대한 검색 횟수가 매년 7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또 1980∼2000년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Millennial)세대가 비디오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성향에서 How to 비디오의 시장 잠재력을 찾았다는 셜명이다.
KT는 두비두의 시장 진입을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간편한 비디오 콘텐츠 제작 △글로벌 비디오 커머스 △다양한 수익구조 △관심분야 비디오 큐레이션 △영상에 나온 상품 바로 구매 등을 제시했다.
사용자가 쇼핑몰 없이도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자가 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상 편집 시 비디오에 노출된 상품을 선택 후 업로드하면 비디오가 플레이 되는 동안 상품 소개와 함께 '바이(Buy)' 버튼이 노출되는 방식이다. 콘텐츠 제작자는 콘텐츠 뷰로 발생되는 광고 수익뿐 아니라 비디오 콘텐츠에 연결된 상품의 판매 수익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플랫폼 대비 다양한 수익 구조를 보장한다.
KT는 두비두 출시 초기엔 중국을 타깃으로 한류 콘텐츠에 기반한 'K-뷰티' 관련 비디오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리빙, 쿠킹 등 How to 영역으로 확대해 2020년엔 북미와 유럽으로 진출, 2억명의 사용자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플랫폼사업자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KT는 앞으로도 통신 영역을 뛰어 넘어 유망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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