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이상해…" 기이한 'U턴 태풍' 맞은 日

입력 2016-08-30 11:26   수정 2016-08-30 11:34


태풍 일본 상륙

제10호 태풍 라이언룩의 경로에 든 일본 도호쿠 지방에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라이언룩은 최대 풍속 초속 35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 중심기압 970hpa의 강력한 태풍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31일 오전 6시까지 도호쿠 지역에 350mm, 홋카이도 지역에 250mm, 도쿄 등 간토 지역에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라이언룩은 30일 저녁 도호쿠 지역에 상륙해 북서쪽으로 이동,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라이언룩의 상륙에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교통망 피해가 이어졌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은 이날 도호쿠와 홋카이도 지역 공항 이착륙 항공편 100편 이상에 대해 결항 결정을 했다. 도호쿠 지역 학교들은 이날 대부분 휴교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이날 예정됐던 옥외 작업을 취소했다.

태풍 라이언룩은 'U턴 태풍'이기도 하다. 일본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다시 일본 열도로 돌아가는 경로다. 도쿄 동남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 해 일주일 가량 남서진 하던 라이언룩은 26일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진로를 180도 바꿔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기상청은 "태평양 쪽에서 도호쿠지역으로 태풍이 상륙하는 것은 1951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지역은 산사태와 하천 범람에 따른 피해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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