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신규 지원에 대해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법정관리행이 확정되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제40조)에 근거, 한진해운의 주권 거래를 중단시켰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전날보다 24.16% 급락한 1240원을 기록한 채 거래정지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채권단은 이날 협의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채권단은 내년까지 최악의 경우 1조7000억원 가량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채권단은 추산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한진그룹의 관련주들은 요동치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 모두 5~7%대 급상승 중이다. 향후 추가 지원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한항공은 오후 2시7분 현재 전날보다 6.19% 오른 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진칼의 경우 5.2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진 역시 6.90% 상승한 3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경쟁 해운업체인 현대상선의 주가는 7%대 강세다. 현대상선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고 이날 한때 7870원까지 치솟아 14%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흥아해운의 경우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 대비 4.10% 오른 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9% 가까이 뛰어오르기도 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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