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으뜸이가 이날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나이는 20살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다.
으뜸이는 수컷 단단이와 함께 토종동물 교류 사업에 따라 호랑이·붉은 여우·은여우와 함께 1999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왔다.
서울에 올 때부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고, 앞도 보지 못했음에도 6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건강하게 자랐다.
으뜸이는 2006년, 2009년, 2011년 두 마리씩 총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 가운데 5마리가 종복원기술원에 기증돼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거쳐 지리산에 방사됐다.
서울대공원은 "으뜸이는 6마리 새끼 모두를 포육한 모성애가 강한 곰이었다"며 "장애가 있음에도 스스로 새끼를 길러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으뜸이는 6월부터 간질 발작 증세를 보여왔다. 야생 반달가슴곰의 최고수명은 약 25년으로, 서울대공원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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